성공한 후...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22. 7. 13. 18:42
한 미국인 사업가가 의사의 지시에 따라 멕시코의 작은 해안 마을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첫날 아침, 그는 사무실에서 온 긴급한 전화를 받은 뒤 잠을 이룰 수 없어 머리를 식히려고 부둣가로 나갔다.

부두에는 달랑 어부 한 명이 탄 작은 배가 대어져 있었는데, 그 배 안에는 큼지막한 황다랑어 몇 마리가 있었다.
미국인은 그 멕시코 어부에게 물고기가 아주 훌륭하다고 칭찬을 했다.

“이것들을 잡는 데 얼마나 걸리셨나요?” 미국인이 물었다.
“얼마 안 걸렸수다.” 멕시코인은 놀라울 정도로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였다.
“바다에 더 오래 있으면서 고기를 좀 더 많이 잡지 그러셨어요?” 다시 미국인이 물었다.
“가족을 먹여 살리고 친구들에게도 몇 마리 나눠 줄 만큼 잡았는걸.” 멕시코인은 물고기들을 바구니에 담으면서 말했다.
“하지만…, 남는 시간에는 뭘 하시는데요?”
멕시코인은 미국인을 올려다보더니 미소를 지었다. 
늦잠 자고, 물고기 좀 잡고, 아이들과 놀아 주고, 아내 줄리아와 낮잠을 잔다우. 그러고는 저녁마다 마을을 어슬렁거리다 포도주도 마시고 친구들과 기타를 치면서 놀지. 살고 싶은 대로 살면서 내 딴에는 바쁜 몸이라우.”

미국인은 웃더니 일어났다. 
“저는 하버드 MBA 출신으로 아저씨를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아저씨는 물고기 잡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그 수익금으로 더 큰 배를 살 수 있습니다. 그러면 머지않아 어획량이 늘어나 배를 몇 척 더 살 수 있을 거고, 나중에는 고기잡이 선단을 갖게 될 거구요.”

그는 계속했다. 
“잡은 고기를 중간 상인한테 파는 대신 소비자에게 직접 팔다가 나중에는 통조림 공장을 여는 거죠. 결국에는 아저씨가 제품과 가공, 유통까지 손에 넣게 되는 겁니다. 물론 이 작은 어촌 마을을 떠나 멕시코시티로 옮겨야 할 거고, 그 후에는 로스앤젤레스 그리고 뉴욕까지 진출하는 겁니다. 뉴욕에서는 유능한 경영진과 호흡 맞춰 계속 사업을 확장하며 운영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모든 일을 이루는 데 얼마나 걸리겠수?” 멕시코인 어부가 물었다. 
이 말에 미국인이 대답했다. 
“15년에서 20년 정도요. 길어야 25년이죠.”

“그다음엔 어떻게 되우?”
미국인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때가 되면 주식을 상장한 후 회사 주식을 팔아서 엄청난 부자가 되는 겁니다. 아마 수백만 달러는 벌게 될 거예요.”
“수백만 달러? 그러고 나서는?” 

그다음엔 은퇴한 후 작은 어촌 마을로 가서 늦잠 자고, 물고기 좀 잡고, 아이들과 놀아 주고, 아내와 낮잠 자고, 저녁에는 어슬렁어슬렁 마을이나 돌아다니며 포도주도 마시고 친구들하고 기타 치며 노는 거죠….”

- 나는 4시간만 일한다(팀 페리스)

과연.. 무엇을 위해 치열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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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며 살기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20. 5. 12. 10:10

늘 같은 일상이 반복되면서,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것들을 너무나도 당연시 여기며 살고 있다는 것을 ...

심지어 여기에서 진화하여,

사소한 불편에 집중하고 중대한 불만으로 승화(?) 시키고 있다는 것을 ...

일상의 출근길 가운데 불현듯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감사하며 살아야 겠다고 다시 다짐해 본다.

감사하며 살되, 나태해 지지는 말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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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 블로그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8. 6. 25. 17:01

우연히.. 페이스 북을 보다가 다음의 슬라이드를 접하게 되었다.

>> 개발자를 위한 (블로그) 글스기 intro - 변성윤 -


나도 한때 개인사이트 활동 나름 열심히 했었지... 하면서 슬라이드를 읽다가...

'좋은 글 많이 보기'라는 슬라이드에서 '국내 개발자 블로그 모음'이라는 링크를 타고 들어가 본다.

>> 국내 개발자 블로그 모음(awesome-devblog)


혹시나 내 이름도 있을까?.. 하고 찾아보니 (고맙게도) 목록에 추가되어 있었다


그런데.. 설명에 적힌 내용이 '기술사' 다.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는 Back-end니, iOS니 빅데이터니 하는 특정 기술 분야를 언급했는데 내 블로그는 '기술사'다

음... 좋은건지.. 나쁜건지.. 하며 스스로 의아해 한다.

이 블로그가 특정 기술분야를 정해 놓지 않고 있는 탓일테다.

...

사실 한때 한창 닷넷 개발자로 일할 때, 적극적으로 글을 쓰곤 했었는데 그때의 사이트는 이 블로그가 아니었다. 

http://mkex.pe.kr

http://mkexdev.net

두 사이트는 아직도 존재하지만 관리하지는 않는다.

아마 그 시기에 이 분이 목록을 정리했다면 닷넷으로 소개 되었으리라.

어쨌던 그리 열심히 글을 적지 않는데도, 목록에 추가해 준 걸 보니 고맙기도 하고 뭔가 책임감이 들기도 하네. (기술사 관련 글을 좀 적어야 하나??)

좀 더 열심히 포스팅 해야 겠다.(내가 누군가의 글에서 도움을 받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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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바다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8. 2. 20. 13:05

유독 바람이 세차게 불던 날,
부산 본가의 해안 산책로를 걸으며 의미있는 미래가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그 고민의 어렴풋한 답은 머릿속을 맴돌지만, 영화나 드라마의 그것처럼 오랜동안 진지하게 생각하지는 못한다.

그리고...

어느 나른한 오후에 별 생각 없이 다시 동네 앞을 나가본다.

여전히 안개 속인 머리속은 찬 바닷바람에도 시원하게 깨어나지 못한다.



매년 명절마다 들러는 여기도 머지않아 뜸해 지겠지 하며 씁쓸해 한다.


언젠가 끝이 있겠지 하면서도 그 언젠가를 영원으로 생각하는 우매함이란...

그대들이여... 더 오래 나와 함께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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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버리기 2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8. 2. 13. 15:05

지난 번 책 버리기(http://m.mkexdev.net/204)에 이어 두 번째로 버릴 책을 엄선(?) 했다.

한번 버려본 경험이 있는지라.... 이번에는 그리 큰 고민 없이 버릴 책을 추려냈다.

애매한 책이 몇 개 있긴 했으나...

그나저나 이 글을 쓰려고, 지난 번의 책 버리기 포스팅을 다시 보니 무려 5년 전 글이 아닌가...

보통 세월보다 기억이 더 멀리 느껴 지는데, 이건 그 반대로구나...

지난번 책 버린 날의 느낌과 그 글을 올린 기억은 아주 가까운데 세월이 한참 흘렸구나 한다.

다음번의 책 버리기는 이 보다는 가까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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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빵한 고객과 기계적인 종업원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8. 1. 13. 13:22

(그림출처: LG 사이언스랜드)


주말이면 동네 커피 전문점에 가서 직무와 관련된 공부하거나 책을 읽곤
 한다.

얼마전 동네 스타벅스에 가서 자리를 잡고, 커피를 주문하러 갔다.

카페 라떼 하나요. 따뜻한 걸로...

종업원: XXX, XXX, XXX, XXX 어떤 걸로 드릴까요?

: ???

종업원: XXX, XXX, XXX, XXX 어떤 사이즈로 드릴까요?

(난 스타벅스 커피 사이즈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물론 관심도 없었다)

: 그냥 중간걸로 주세요

종업원: XXX, XXX, XXX, XXX 어떤 걸로 드릴까요?

(순간 그 종업원이 로봇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그녀는 앵무새 처럼 같은 말을 반복했다)
(요즘같은 인공지는 시대라면 불가능하지도 않지 않겠는가  ㅜㅜ)

(나는 종업원이 외쳐대는 그 사이즈라는 것이 이름도 쉽지 않았기에...)

: 그냥... 중간 정도 사이즈로 아무거나 주세요

종업원: XXX, XXX, XXX, XXX 중 하나 선택해 주셔야 합니다.

나: ㅜㅜ. (종업원이 앵무새처럼 반복한 그 문장의 가운데에 끼여 있는 사이즈가 중간이겠거니 하고)  XXX로 주세요.

종업원: (커피를 만드는 또 다른 종업원을 향해) 카페라떼 XXX 있습니다~~

---

나는 그 뒤로 스타벅스에 가면, 항상 (그 자리에서 순간적으로 정한) 그 사이즈로만 주문한다.

여전히 다른 사이즈의 이름은 알지 못한다. (여전히 관심도 없다)

간혹 그 사이즈 이름도 잊어먹을까봐 살짝 걱정되기도 한다.

또 한번 종업원에게 내가 스타벅스 커피 사이즈를 모르는 무례(?)를 범하지 않을까 말이다...


그 종업원은 왜 앵무새 같이 고객이 알아 듣지도 못하는 말을 반복하며 정확한 사이즈를 원했을까?

(내가 사이즈를 알지 못한다는 것을 그 종업원도 눈치 챘으리라 본다)


예상컨대, 스타벅스 정도 되니 고객응대 메뉴얼이 있을 것이고 그 메뉴얼대로 했을 것이다.

또는 끊임없이 들어오는 고객의 주문을 받다 보니, 정발로 반 로봇이 되어 기계적인 응대을 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스타벅스 커피 사이즈도 모르면서 스타벅스 커피를 먹으러 온 내가 괘씸했거나 ㅋㅋ

...

뭐.. 이유야 어찌 되었건 참으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 전문점은 서비스 업이다.
그리고 스타벅스는 높은 커피 가격의 명분으로 자신들은 '커피'가 아니라 '문화'를 판다고 그럴싸하게 말한다.

그 종업원이 조금만 더 센스가 있었다면 (아니면 조금만 더 주인의식이 있었다면)
얼빵한(?) 고객의 주문에 좀 더 고객 친화적인 대응을 했을 것이다.

이렇게 말이다.

.....

고객: 그냥 중간걸로 주세요

종업원: (고객이 사이즈는 전혀 모르고 커피만 먹을 줄 안다고 판단이 됨)
          컵 사이즈는 대략 이렇고, 중간 사이즈는 XXX 인데 이걸로 드릴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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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7. 12. 28. 13:05

제프 베조스의 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주어진 환경에 그냥저냥 적응해서 살아가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고 중요하다.

누군가 이야기 했다. 사람들이 선택하지 못하는 것은 지금 가진 것을 포기하지 못해서라고...

제프 베조스의 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는 선택을 위한 기본 방향을 제시해 준다.


영리함은 재능이고 친절함은 선택이다. 재능은 쉽다. 어찌됐든 주어진 것이다. 선택은 어렵다.”         

여러분이 80세가 되어 자기 인생을 가장 개인적인 관점에서 조용히 돌이켜 볼 때, 가장 간결하고 의미있는 이야기는 여러분이 한 일련의 선택이 될 것이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한 선택의 결과다.

​-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http://www.ttimes.co.kr/view.html?no=201707281606775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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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려면...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7. 12. 22. 13:42

글을 쓰려면...

(부제: 그들이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




글을 쓰려면,

복잡해 보이는 현상들 속에서 단순한 원리를 끄집어 내어 하나의 이론으로 전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이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여기저기 가져다 붙인 코드들에서 어떤 이론도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문제해결은 마치 '소 뒷걸음 치다' 라는 속담을 연상케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해서 그에 맞는 대응책과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 피상적인 수준의 수정으로 어찌하다 보니 해결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피상적인 해결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론도 쉽게 내린다.

그도 그럴 것이 근원적인 원리를 알지 못하니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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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다시보기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7. 12. 5. 09:33

기억도 영화처럼 다시보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인생에 몇 안되는 중요한 순간들이...
가물가물 하더니 급기야 기억 저편으로 넘어가 버렸다.

기억도 영화처럼...
언제든지 다시 꺼내 볼 수 있으면 그때를 다시 느낄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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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7. 9. 6. 09:00

목표가 없으면 현실의 자질구레한 불만들이 널 지배할 것이다.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너의 온 정신이 집중되도록 하라.


하루하루를 그냥 수동적으로 반응하며 사는게 아닌지...

그래서 일상의 불편, 불만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거지...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기본에 충실하기" 를 실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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