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전읽기 혁명

Posted in BookLog // Posted at 2011. 10. 2. 21:09


송재환 지음 | 글담출판사

형이 보내 준 세 권의 책 중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다.
이 세 권의 책을 통해 독서라는 활동에 대해 보다 깊이 사색하게 되었고 특히 고전 독서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새롭고도 강하게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고전의 필요성을 초등학생들의 교육과 연관지어서 설명하고 있다.
고전의 중요성을 말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두 번째로 읽은 책인 '리딩으로 리드하라'와 큰 맥락을 같이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송재환씨는 현재 초등학교에 재직중이며 실제로 본인의 학교에서 전학년을 대상으로 고전 교육을 실행하고 있는 훌륭한 교사이다.

책의 내용 중 실제 초등학생들이 고전을 읽고 작성한 독후감이나 일기의 일부를 소개하는 글이 몇 군데 있다.
어린 줄로만 알았던 초등학생들이 작성한 그 글들에서 또래 답지 않은 통찰력과 자기반성 그리고 문장력을 보고 고전 교육의 가능성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나에게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 뭔가 잡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가능성과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고전을 읽히기만 하면 아주 특별하고 훌륭한 교육이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다만 수준에 맞고 적절한 고전 교육을 초등학생때부터 병행한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장점이 많을 것 같다는 점에서 큰 공감을 한다. 단순히 지식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인성, 가치관, 자존감, 배려심, 통찰력, 사고력이 좋아진다는 것이며 궁극적으로 지혜로운 어른으로 성장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책에서는 제대로 된 고전 교육을 위해 여러 측면에서 가이드라이는 제시하고 있다.

고전을 대하는 부모들의 제대로된 마음가짐과 교육방식을 안내하고 아이들 수준에 맞는 고전 교육의 예를 제시한다. 실제 고전을 접하기 전에 고전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준 책과 저자에게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사실 오늘 서점으로 달려 가서 사마천의 '사기본기'를 사 들고 왔다. ㅎㅎㅎ

다독과 속독에 치우친 독서 습관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책을 흡입하듯 읽어 치우는 아이들은 한 권의 책을 읽어 가면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전에 책장을 덮어 버린다.... 독서는 얼마나 빨리 그리고 많이 읽었느냐가 아니라 무슨 책을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하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가급적 한 권의 책이라도 정독하는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치관의 뼈대를 만드는 시기는 초등학교 때이며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고전 읽기이다.

고전을 읽은 사람들은 인생의 터닝포인트나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확률이 높다.

문학 고전은 인간의 마음에 대해 알려 주고, 철학 고전은 인간의 생각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역사 고전은 인간의 의 패턴을 소개한다.

"나의 지적 능력은 평균 이하로 이 그싱은 결코 아니었다. 평범한 지적 능력, 평범한 신체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가 받았던 고전 읽기 교육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
- 존 스튜어트 밀의 자서전 중

"사랑에 빠져서 연애편지를 읽을 때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여 읽는다. 그들은 단어 하나하나를 세 가지 방식으로 읽는다. 행간을 읽고 여백을 읽는다. 부분적인 관점에서 전체를 읽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부분을 읽는다. 문맥과 애매함에 민감해지고 암시와 함축에 예민해진다. 말의 색채와 문장의 냄새와 절의 무게를 곧 알아차린다. 심지어 구두점까지도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파악하려 애쓴다."
- 미국의 유명한 철학자(교육자)인 모티머 J. 애들러

(고전 역시 단순히 글을 읽는 것이 아닌 연애 편지와 같이 온몬으로 느끼며 읽어야 한다는 중요성을 말하기 위한 대목이다. 아.. 정말이지 어떻게 이런 매우 적절한 표현을 했을까... 존경스럽다...

괴테의 어머니는 밤마다 책을 읽어 주면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에서 "아가야, 그 다음은 네가 완성해 보려므나."하고 권했다고 한다. 그러면 어린 괴테는 그 이야기를 완성하기 위해 생각에 잠겼다. 이런 상상 습관은 그가 독일 최고의 문호가 되는 밑바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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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고전,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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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으로 리드하라

Posted in BookLog // Posted at 2011. 10. 1. 16:48



이지성 지음 | 문학동네

형이 보내 준 세 권의 책 중, 두 번째로 읽은 책이다. 처음에 스치듯 제목만 봤을때는 비즈니스 분야의 자기계발서인 줄 알았다. 리딩을 읽다의 그것이 아닌 이끌다의 그것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리딩(Reading) 즉 읽는 것, 독서에 관한 책이다.
그것도 문학, 철학, 역사 등 인문고전의 중요성을 철저히 강조하고 있다. 책 내용의 대부분도 인문고전의 중요성을 증명하기 위한 각종 사례와 위인들의 예기로 채워져 있다.

어떻게 이토록 많은 사례를 조목조목 들 수 있을까 감탄스럽지만 한편으론 너무 흑백논리와 같은 강한 주장으로 약간의 불편함도 주는것이 사실이다.

책은 마치 인문고전을 제대로 읽으면 천재가 될 수 있다는 절대 진리를 말하고 있는 듯 하며 여러 사례를 들면서 이를 증명하려 하고 있다. 그 논리가 너무 한 방향이라 오히려 살짝 불편하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이런 조금의 불편함보다 훨씬 강한 메시지를 전달 받았다. 그리고 약간의 흥분도 느끼게 되었다.

그동안 인문고전은 막연히 훌륭한 사람이 적은 좋은 책 정도로만 생각했고 유익하지만 어렵고 재미없는 책이라는 생각으로 쉽게 접하지 않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이것은 단지 저자의 강한 주장을 모두 공감하기 때문은 아니다. 저자의 모든 말을 백프로 믿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가치있는 주장이라 보기 때문이다.

수 백년, 수 천년의 지식과 지혜 그리고 석학들의 마음과 두뇌가 결집된 인문고전은 그 자체로도 매우 훌륭한 경험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마음으로 읽고 필사하고 사색하려 노력한다면 분명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무언가를 느낄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 흥분되기 시작했다.

인문고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도전 정신 그리고 설레임을 준 책의 저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책의 맨 뒷장, 부록에는 인문고전 추천도서가 나열되어 있는데 난 그 중 사마천의 '사기본기'를 먼저 볼까 한다. 사마천의 사기 해석서를 두 권정도 읽고 흥미를 느끼기 때문에 젤 먼저 이 책을 보고 싶다. 그리고 저자가 나열한 많은 인문고전을 조급해 하지 않고 모두 읽어 보고 싶다. 율곡 이이 선생의 다음 말을 되새기며...

공부는 죽은 뒤에야 끝나는 것이니 서두르지도 늦추지도 않는다 - 율곡 이이 -
지식은 인간을 변화시키기 못한다. 삶의 근본적인 변화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지혜가 있을 때 생겨난다. 그 '지혜'를 갖는 것을 나는 인문고전 독서를 통한 '변화'라 이야기하고 있다.

<인문고전 독서 교육 방법>
1. 통독하게 하라.
2. 정독하게 하라.
3. 필사하게 하라.
4. 자신만의 의견을 갖게 하라.
5. 인문고전 연구가와 토론시켜라

"지금 돌이켜보니 통계학 공부보다 역사와 철학 공부가 나의 주식투자에 훨씬 도움이 되었다."
"논리학은 내가 월 스트리트의 비논리성을 깨닫게 해주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나의 종목 선정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과목이다"
- 월 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펀드 매니저라는 칭송을 받는 '피터 린치'의 고백

"철학을 공부해서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라."

"역사를 공부하라"
- 세계 최고의 거부 중 한명인 '짐 로저스'가 부자가 되는 비결을 묻는 사람에게 한 조언 중.

"만일 소크라테스와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면 우리 회사가 가진 모든 기술을 그와 바꾸겠다"
-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예일 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을 수석 졸업하고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교수로 일하다가 노벨상을 수상한 인물이 한국을 방문했는데, 놀랍게도 당신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싶어한다고 하자. 어떻게 하겠는가? 그 천재를 무시하고 친구들을 만나서 커피나 술을 마시겠는가 아니면 집에서 TV를 보겠는가? 제정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슨 소리, 당장 만나러 가야지!"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잠시 지난 삶을 돌아보라. 위에서 언급한 노벨상 수상자는 감히 비교도 못할 위대한 업적을 이룬 진정한 천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당신은 친구들과의 수다 또는 TV 시청 등으로 없애오지 않았던가? 당신의 삶에서 인문고전 독서가 친구들과의 잡담 또는 TV 시청보다 더 큰 자리를 차지했던 적이 과연 몇 번이나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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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천재가된 홍대리

Posted in BookLog // Posted at 2011. 10. 1. 12:32



이지성,정회일 지음 | 다산북스

얼마전 형에게 선물 받은 3권의 책 중 한권이다. 뜬금없은 문자와 함께 세권의 책을 우편으로 보내왔길래 가장 만만해(?) 보이는 이 책부터 읽기 시작했다. 300페이지가 되지 않는 작은 크기의 책인데다 소설 형식을 빌려 쓴 탓에 하루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이와같은 소설 형식의 글 전개는 이번이 세 번째 책이다.
분야는 다르지만, 유영만의 '용기'가 그러했고 신승환의 '도와주세요 팀장이 됐어요'가 그러했다.

세 책 모두, 힘들고 고뇌하는 가상의 주인공을 내세워 역경을 헤쳐나가는 구성을 띄고 있다. 여기에는 항상 주인공을 위한 인간적이고 잘 다듬어진(?) 멘토들이 등장한다.

이 책은 주인공인 평범한 샐러리맨 홍대리가 빗더미에 올라탄 집안 사정에 힘들어 하던 중 좌천에 가까운 부서이동을 경험하고 애인과 헤어지고 잘 나가던 선배의 몰락을 지켜보면서 고뇌하다 친구로부터 독서 멘토를 소개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물론 홍대리라는 인물은 소설을 위한 가상의 인물이지만 주인공이 만난 멘토와 경험한 독서 과정은 실제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이지성씨와 정회일씨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이 나에게 준 분명한 메시지는, 바로 독서에 대한 더 깊은 성찰과 자극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름대로 책을 좀 봐왔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은 후 나의 독서는 수박 겉핡기에 불과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것은 비단 독서 양의 문제만이 아니다. 양도 양이지만 제대로 된 독서를 하지 않고 글만 읽었던게 아닌가 하는 성찰을 해 본다.

책에서 언급한 중요부분에 줄 긋거나 페이지 접어두기, 공란에 메모하기 등은 이전부터 실천해 오고 있던 방식이었지만 그 이상이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을 계기로 '좀 더 많고 깊은 독서를 시작해야 겠구나' 하는 다짐을 해 본다.

아래 책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한다.

책을 읽더라도 자신의 분야에 접목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다음 단계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한 후 항상 독서 목표를 세우고 책을 읽었다. 무작정 뻗어나가는 독서가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미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폭넓게 읽되 중심 맥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했다.

 

"물론이죠. 전 목적 있는 독서를 강조해요.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읽는 것만으로 끝난다면 의미가 없죠. 독서를 통해 사고력을 키우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서 변화를 이끌어내야 진짜 독서라고 생각해요. 확실한 독서 마인드를 갖고 공격적으로 임하죠. 제겐 독서 메모장이 있는데 책을 읽을 땐 반드시 이 수첩을 펴두고 읽어요. 책의 중요한 부분엔 밑줄을 긋고 페이지를 접어 두었다가 필요한 부분은 따로 수첩에 옮겨 적여요. 기억은 틀릴 수 있지만 메모한 것은 틀림없으니까요. 그리고 A4 한 장에 중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요약한 후 파일에 따로 정리해두죠. '원 북 원 페이지'라고나 할까. 이렇게 해 두면 자신에게 필요한 콘텐츠와 액션 플랜을 뽑아낼 수 있거든요. 철두철미하게 읽고 반드시 인사이트를 찾는 독서, 그걸 제 식으로 '콘텐츠 독서'라고 부르는데요, 철저한 실용 독서죠."
- "자신만의 독서 법이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마법의 5년' 문준호 대표의 대답

 

<자기 업무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1년 100권 독서>
1. 업무 분야의 고전으로 꼽히는 책을 한 달마다 10권식 산다.
2. 1주일에 2권씩 읽는다.
3.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에는 밑줄을 치고 여백에 자신의 생각을 적는다.
4. 한 챕터씩 요약정리하고 중요한 내용은 따로 메모하거나 녹음한 후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읽고
   들으면서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다.
5. 주말마다 두 권의 책에 대한 리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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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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