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꿀팁(흡연의 욕구를 단박에 떨쳐버리기)
나의 경우, 지금까지 살면서 총 3번의 금연시도가 있었다.
첫 번째는 20대 초반 대학생일 때, 9일간 금연을 했었다.
담배를 피운지 몇 년 되지 않은 시기이기도 했고 딱히 금연에 대한 동기가 그리 크지 않았던 탓인지 얼마 지속되지 못했었다.
두 번째는 40대에 3개월간 금연을 했었다.
하루 하루 날짜를 세어 가며, 금연 앱도 깔면서 동기부여 해 가며 3개월을 버텼다.
담배를 피운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인지, 금연 후 바로 나오는 증상은 가슴이 텅 빈 듯한 느낌이었다.
텅빈 가슴이 속이 간지럽다는 느낌마저 들어서 커피와 술로 달래 주곤 했었다.
그렇게 3개월을 버텨 오다가 기분이 심히 좋지 않던 어느 날,
'1대만 피고 다시 안피면 되지 '라고 스스로 정당화 하면서 1대를 폈다.
3개월을 안 했으니 아마 머리가 띵~ 할 것이야.. 하는 생각과는 달리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그 1대가 심리적 장벽을 무너뜨려서인지, 2대가 되고 10대가 되고.. 그렇게 무너졌었다.
세 번째, 즉 마지막 금연 시도는 작년 8월, 근속휴가로 10일간 쉬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제는 금연앱도 깔지 않고, 하루하루 날을 세어 보지도 않는다. 그냥 안피운다.
아직 주위에선 1년 정도 밖에 안지났으니,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는 하지만 난 이대로 쭉 이어갈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금연 초반에는 역시 참기가 쉽지 않았었다. 특히 밥을 먹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할 때와 기분이 아주 좋거나 반대로 아주 안좋거나 할 때 담배 생각이 많이 났었다.
그럴때 마다 내가 자주 쓰던 방법이 하나 있었다.
이 방법은, 그야 말로 흡연의 욕구를 즉시 사라지게 만드는 은총알(Silver Bullet) 같은 것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계단 오르기' 이다.
금연 초기 몇 달간 내가 아주 효과적으로 흡연의 욕구를 떨쳐 버린 방법이 바로 계단오르기 였다.
일하던 중에 담배 생각이 날 때 마다, 즉시 1층으로 내려가 사무실까지 계단을 올랐다.
계단을 오르면 숨이 턱 밑 까지 차 오른다. 숨이 차면 담배 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다. 담배 근처도 가기 싫어 진다.
흡연의 욕구를 떨쳐 버리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숨을 차게 만드는 것이다.
계단 오르기도 좋고, 달리기도 좋고 다 좋다. 다만 숨이 좀 많이 차야 한다.
어슬프게 헬스 조금 하고 나서의 약간의 숨찬 상태는 오히려 담배 생각이 더 나게 만든다.
운동을 했다는 일종의 성취감이 흡연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난 금연 초기에는 하루에도 몇 차례 계단 오르기를 했었다. 건강이 좋아 지는 것은 덤이다.
지금은 담배 생각이 간절하지 않아서 계단 오르기를 더 이상 (금연의 목적으로는) 하고 있지는 않지만 내 금연의 좋은 보조제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 계단 오르기였다.
이 글을 금연 중에 보시는 분은, 지금 당장 계단을 올라 보기 바란다. 그것도 숨치 많이 찰 때 까지.
담배 생각이 싹 ~ 사라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