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맥스웰 저/김고명 역/전옥표 감수
전형적인 동기부여, 자기계발서이다. 근래 자기계발서를 지속적으로 읽는 이유는 동기부여의 지속성이 유지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형적이라는 표현에 스며있는 어찌보면 뻔한 스토리의 내용일지라도 동기부여의 지속성에 기여한다면 큰 가치를 준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강조하는 15가지 지침을 직접 실천한 역시 전형적인(?) 인물이다. 물론 저자역시 15가지 지침을 미리 정해두고 이를 실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실천하고 실패하고 성공하는 경험을 이론적으로 정립시킨 결과 일테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의도적 성장의 출발을 예기하고 있다.
"40년 전 성장 여정을 시작할 때만 해도 나는 앞날이 어떻게 펼쳐질지 전혀 몰랐다. 그저 나에게 성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의도성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만 알았을 뿐이다"
의도성이라는 표현이 다소 작위적이고 비순수성을 지닌 느낌을 주지만 이것은 계획적인 삶을 칭하는 표현으로 무턱된 자기계발이 아닌 묙표와 성장에 초점이 올바른 방향으로 정해진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즉, 효과적인 성장을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의 실천을 말하는 것이다.
책은 다음과 같은 글로 시작된다.
인생에서의 승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 (중략)...
인생이라는 경기에 성실히 임했다는 자부심이다.
그래. 중요한 것은 무엇이 되었느냐 이전에 어떻게 살았냐는 보다 근원적인 것이다.
돈과 명예와 같은 객곽적인 지표를 달성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런 것이 없더라도 스스로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삶에 충실했는지에 대한 답을 떳떳히 할 수 있어야 하는 않겠는가.
그리고 이렇게 마무리한다.
하루 5분, 그날의 일과를 되돌아보라.
하루 10분, 다음 날의 계획을 세우라.
하루 15분, 마음속의 꿈을 재확인하라.
인생에서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그대 자신의 속도로 가라.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계속 가라.
이 책에서 제시하는 15가지 지침을 사전 그대로 공식처럼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저자는 뭔가 이론적 배경이 필요했기에 15가지 지침으로 자신의 경험을 이론화 했지만 중요한 것은 느낌과 실천이다. 나 역시 이 책을 읽는 동안 15가지 지침이라는 이론적 전개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하나하나의 지침에 깔려 있는 저자의 경험과 동기부여, 실천으로 이어지는 강한 자극만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성공보다는 개인적인 성장에 삶의 초점을 맞추라 한다. 뭔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성공을 위한 목표 설정,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과 성취의 달콤함과 같은 일반론을 뛰어넘는 근원적인 동기의 자극이다. 지금까지 성공에 대한 욕심보다 성장이라는 근원적인 삶의 충실함은 간과하지 않았나 한다.
"나는 목표가 아니라 성장을 의식하려 노력했다."
매일매일의 작은 실천, 꼭 지켜야하는 작은 원칙들이 결국 성장과 성공의 열쇠라는 조언이 참으로 와닿는다.
그리고 의도적인 되돌아보기를 강조한다. 마치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틀린 문제를 되돌아 보지 않으면 발전이 없는 원리와 같은 것이다. 오답노트의 중요성은 학생들의 시험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경험은 다짜고짜 시험부터 치르게 한 뒤 가르침을 주기 때문에 어려운 스승이라는 말도 있다. 맞는 말이다. 단, 시간을 내서 경험을 되돌아보는 사람에게만 그렇다. 되돌아보지 않으면 시험만 치르고 가르침은 영영 못 받는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날마다 수많은 경험을 하고도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데, 이는 잠깐 멈춰 되돌아보지 않기 때문이다.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 잠깐 멈추는 여유는 그만큼 중요하다.
"하루를 마칠 때 자신이 한 일을 되새겨보라. 그러면 스스로를 칭찬하거나 자극하게 될 것이다" - 짐 론
성장을 위한 환경의 중요성도 말하고 있다. 안락한 생활이 보장되는 환경보다 자극 받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 자신이 직접 그런 환경을 찾아 다닌 것 처럼.
이런 환경에는, 인간관계도 포함되어 있다.
"부지깽이를 뜨겁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가?"
내가 조용히 웃자 그는 "불가에 두면 된다네."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도 부지깽이의 쇠와 같다고 덧붙였다. 환경이 차가우면 우리도 차가워지고, 환경이 뜨거우면 우리도 뜨거워진다는 예기였다.
"성장하고 싶으면 훌륭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훌륭한 곳에 가고, 훌륭한 행사에 참석하고, 훌륭한 책을 읽고, 훌륭한 강연을 듣게."
그리고 의도성을 가진 계획, 체계적이고 일관된 끈기 있는 삶의 중요성을 말한다.
"어디로 가니?"
소년은 드리블을 멈추지 않고 대답했다.
"오빌로 갑니다."
"오빌은 여기서 15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데?"
"네, 알아요."
"거기 가서 뭐 하려고?"
"왼손으로 드리블해서 집으로 돌아오려고요."
노신사는 에릭을 지그시 바라보며 말했다.
"그 아이가 자네 부친이었네."
성장을 위한 진지한 노력에는 좋은 성품 기르기도 포함된다.
"벗이여, 누구도 다시 돌아가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는 없지만 누구나 지금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마무리를 할 수는 있다네." - 카를 바르트
밤에 세 시간씩 <<댄싱 위드 더 스타>>와 <<NCIS>>를 보면 당연히 좋은 책을 읽거나 훌륭한 음악을 들을 시간이 세 시간씩 줄어든다. 좋은 운동화를 산다고 당장 마라톤에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합리적인' 종이다. 적어도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왜 몹쓸 습관에 비합리적으로 종속되어 있는가? 즉각적인 만족을 바라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면 생각 없이 그저 반사적으로 행동하는 동물이 될 수밖에 없다.
다음 날 청구서를 받은 설비 담당자는 얼굴이 시뻘게졌다. 수리비가 무려 1,000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는 당장 전문가에게 메일을 보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상세한 명세서를 보내주지 않으면 절대로 지급할 수 없습니다."
곧바로 다음과 같은 청구서가 도착했다.
망치질 - 1달러
망치질이 필요한 지점을 파악한 것 - 999달러
일본에서 '센세이'는 길을 앞서 간 사람이다. 무술에서는 사부를 지칭한다.
산스크리트어권에서 '구루'는 탁월한 지식과 지혜를 갖춘 사람이다. '구'는 어둠, '루'는 빛을 뜻하므로 구루는 어둠에서 빛으로 이끄는 사람이다.
티베트에서 '라마'는 영성이 깊고 권위 있는 가르침을 주는 사람이다. 티베트 불교에서 달라이 라마는 최고의 스승이다.
이탈리아에서 '마에스트로'는 음악의 대스승이다. 이는 '마에스트로 디 카펠라'의 약어로 본뜻은 성가대 지위자다.
프랑스에서 '튀퇴흐'는 개인교사다. 이 말의 어원은 14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본래는 후견인을 가리켰다.
영국에서 '가이드'는 길을 알고 알려주는 사람이다. 더 나은 길을 보고 가르쳐주는 능력을 암시한다.
그리스에서 '멘토르'는 현명하고 믿음직한 조언자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멘토르는 상대를 보호하고 지지해주는 조언자를 의미한다.
스스로에게 강한 자극을 주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다른 사람으로부터 고통스러운 자극을 받게 되는 것이다
- 전옥표
"만일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면 무엇을 시도해보겠는가?" - 로버트 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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