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성 저 | 북하우스
제목 그대로 한국 IT 산업의 어두운 면과 그로 인한 더딘 발전, 비전 상실 등을 꼬집고 있다.
어두운 면에 대한 일반 대중이 알아야 할 최소한의 지식을 제시하면서 한국 IT산업의 진정한 도약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설파한다.
한국 통신사와 포털의 기득권 유지와 이익 극대화에만 초점을 맞춘 비 진취적 접근과 관행들이 한국 IT산업 발전을 얼마나 저해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아이폰과 구글의 혁신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한국 기업의 한계를 볼 수록 답답해 질 뿐이다.
엔지니어들은 스스로를 여러 단계로 규정합니다. "나는 제품 가격은 모른다"라는 말을 자랑스럽게 합니다. 가격을 이야기하는 것은 영업맨들이 할 일일 뿐 엔지니어의 영역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나는 하드웨어는 모른다"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합니다. "나는 윈도우는 모른다"라고 말하는 개발자도 있습니다. 개발 툴을 깔고 프로그래밍은 하겠지만 윈도우를 설치하고 튜닝하는 하찮은 일은 한 적이 없다는 소리입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 사이에도 위계가 있습니다. "나는 베이직은 모른다"라거나 "나는 스크립트 언어는 모른다"라는 말은 고급 언어는 알지만 저급 언어는 관심이 없다는 의미가 섞여 있습니다. 그런 자들 중에서 최고는 "나는 자바는 모른다"라고 말한 프로그래밍 언어 개발자입니다. 언어를 설계하고 만들기는 하지만 특정 언어를 쓰는 기술자는 아니라는 선언입니다. 그러나 결국 이들을 지배하는 것은 자기를 한정하지 않고 모든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자들이었습니다.
필요한 책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다보면 영국의 인터넷 서점까지 흘러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표준 안전거래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전에 아무런 거래 관계가 없어도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만으로 책을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이런 거래 방식에 대한 수많은 우려가 있을 수도 있지만 외국에서는 큰 문제 없이 이런 전자상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혁신적인 계산용 소프트웨어 매스매티카로 유명한 울프램 박사가 만든 검색엔진 '울프램알파'. 자연어 처리가 가능하며 인터넷 웹 페이지를 단순히 찾아주는 단계를 넘어 검색어를 분석하여 체계적인 보고서를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그 성능은 구글을 훨씬 뛰어넘고 있습니다. 울프램알파의 데이터베이스가 커질수록 그 결과는 더욱 정교하고 완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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