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성 지음 | 문학동네
형이 보내 준 세 권의 책 중, 두 번째로 읽은 책이다. 처음에 스치듯 제목만 봤을때는 비즈니스 분야의 자기계발서인 줄 알았다. 리딩을 읽다의 그것이 아닌 이끌다의 그것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리딩(Reading) 즉 읽는 것, 독서에 관한 책이다.
그것도 문학, 철학, 역사 등 인문고전의 중요성을 철저히 강조하고 있다. 책 내용의 대부분도 인문고전의 중요성을 증명하기 위한 각종 사례와 위인들의 예기로 채워져 있다.
어떻게 이토록 많은 사례를 조목조목 들 수 있을까 감탄스럽지만 한편으론 너무 흑백논리와 같은 강한 주장으로 약간의 불편함도 주는것이 사실이다.
책은 마치 인문고전을 제대로 읽으면 천재가 될 수 있다는 절대 진리를 말하고 있는 듯 하며 여러 사례를 들면서 이를 증명하려 하고 있다. 그 논리가 너무 한 방향이라 오히려 살짝 불편하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이런 조금의 불편함보다 훨씬 강한 메시지를 전달 받았다. 그리고 약간의 흥분도 느끼게 되었다.
그동안 인문고전은 막연히 훌륭한 사람이 적은 좋은 책 정도로만 생각했고 유익하지만 어렵고 재미없는 책이라는 생각으로 쉽게 접하지 않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이것은 단지 저자의 강한 주장을 모두 공감하기 때문은 아니다. 저자의 모든 말을 백프로 믿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가치있는 주장이라 보기 때문이다.
수 백년, 수 천년의 지식과 지혜 그리고 석학들의 마음과 두뇌가 결집된 인문고전은 그 자체로도 매우 훌륭한 경험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마음으로 읽고 필사하고 사색하려 노력한다면 분명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무언가를 느낄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 흥분되기 시작했다.
인문고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도전 정신 그리고 설레임을 준 책의 저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책의 맨 뒷장, 부록에는 인문고전 추천도서가 나열되어 있는데 난 그 중 사마천의 '사기본기'를 먼저 볼까 한다. 사마천의 사기 해석서를 두 권정도 읽고 흥미를 느끼기 때문에 젤 먼저 이 책을 보고 싶다. 그리고 저자가 나열한 많은 인문고전을 조급해 하지 않고 모두 읽어 보고 싶다. 율곡 이이 선생의 다음 말을 되새기며...
공부는 죽은 뒤에야 끝나는 것이니 서두르지도 늦추지도 않는다 - 율곡 이이 -
1. 통독하게 하라.
2. 정독하게 하라.
3. 필사하게 하라.
4. 자신만의 의견을 갖게 하라.
5. 인문고전 연구가와 토론시켜라
"논리학은 내가 월 스트리트의 비논리성을 깨닫게 해주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나의 종목 선정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과목이다"
- 월 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펀드 매니저라는 칭송을 받는 '피터 린치'의 고백
"철학을 공부해서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라."
"역사를 공부하라"
- 세계 최고의 거부 중 한명인 '짐 로저스'가 부자가 되는 비결을 묻는 사람에게 한 조언 중.
"만일 소크라테스와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면 우리 회사가 가진 모든 기술을 그와 바꾸겠다"
-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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