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Posted in BookLog // Posted at 2013.08.21 20:43

 

 

차드 멍 탄 저/권오열 역/이시형 감수 | 알키 | 원제 : Search Inside Yourself

 

구글 엔지니어가 쓴 명상을 통한 마음챙김, 감정 훈련을 다루는 책이다.

저자는 꿈은 세계평화이며 이는 명상과 내면검색과 통찰, 감정 훈련, 공감과 연민으로 가능하기에 이런 교육과 전파에 힘을 쏟고 있다. 저자의 확고한 비전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과 뒷받침 되는 주변 환경이 부러울 따름이다.

 

"그들을 사랑하다. 그들을 이해하라. 그들을 용서하라. 그들과 함께 성장하라."

 

구글은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 엔지니어들이 자기 시간의 20퍼센트를 핵심업무 외의 프로젝트에 쓰도록 허락한다. 직원들 일부는 그 20퍼센트의 시간을 내면검색 프로그램에 투입했다. 그 결과 그들은 최고수준의 능력을 지닌 다양한 인재들의 도움으로 마음챙김에 기초한 감성지능 교육과정을 개발하게게 되었다. 이들 중에는 선사, CEO, 스탠퍼드대학 과학자, 감성지능의 창시자인 대니얼 골멍 등이 포함되었다.

 

감성지능은 훈련될 수 있다. 성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런 주장은 '신경가소성'이라는 새로운 학문분야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는 우리가 생각하고 행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뇌의 구조와 기능을 바꿔놓는다는 개념이다. 이것을 보여주는 아주 흥미로운 예는 런던의 전통적인 검정색 택시기사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검정색 택시의 운전명허증을 얻으려면 런던의 2,500개 거리와 전체 관심지역정보(차랑 운전자가 쉽게 목표 지점을 찾을 수 있도록 제공되는 도로 주변 건물의 위치정보)를 머릿속에 꿰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준비하는 데 2~4년 정도의 강도 높은 훈련이 필요한 어려운 시험이다. 연구결과 런던 택시기사의 경우 뇌의 기억력과 공간탐지와 관련된 부위인 해마가 보통사람보다 더 크고 활성화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런던에서 택시운전을 오래 한 사람일수록 해마가 더 크고 활성화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반응 유연성'이라는 능력이 있는데 이는 행동하기 전에 멈출 수 있는 능력이란 말을 멋지게 표현한 용어다.

이것은 강렬한 감정적 자극을 경험할 때 즉각 반응하는 대신(가령 상대 운전자에게 욕을 퍼붓는 대신) 아주 잠깐 동안 멈추는 것이다. 이 정지시간은 우리에게게 이런 감정적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빅터 플랭클의 말을 빌리자면 이렇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자신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다. 그리고 우리의 반응에 우리의 성장과 행복이 좌우된다." 

 

오래 전 고대 인도에서 있던 일이다. 파수꾼들을 피해 도망치던 한 도둑이 어두운 골목에서 잠자고 있던지를 발견했다. 그는 방금 훔친 작지만 대단히 귀한 보석을 몰래 거지의 주머니에 넣어두고는 다시 도망쳤다. 파수꾼들을 따돌린 후 거지에게 돌아와 다시 보석을 빼내갈 심산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밤사이에 도둑은 운수 사납게도 파수꾼들과의 격투 끝에 그만 살해되고 말았다. 이제 졸지에 부자가 된 것은 거지였다. 그는 주머니 속에 평생을 떵떵거리며 먹고살 만한 부를 지니게 되었다. 하지만 한 번도 자기 주머니를 살펴보지 않았던 거지는 그 사실을 알 리 없었다. 결국 그는 남은 인생을 계속 거지로 살다 죽었다. 안을 들여다볼 때 무엇을 발견할지는 자신도 모른다. 누가 아는가? 그 안에 값을 헤아릴 수 없는 대단한 보물이 숨겨져 있을지.

 

자기인식이 깊이를 더해가면서 우리는 결국 매우 중요한 통찰에 이르게 된다. 즉 나는 내 감정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보통 자신의 감정이 곧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우리가 그 감정들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하는 언어에 반영되어 있다. 예컨대 우리는 마치 분노, 행복, 슬픔이 우리 자신이거나 우리의 본질인 것처럼 "나는 화났다.", "나는 행복하다", "나는 슬프다"라고 말한다. 우리의 감정이 바로 우리의 존재가 된다고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마음챙김 연습을 충분히 하면 미묘하지만 중요한 변화를 목격하게 된다. 즉 감정은 우리의 본질이 아니라 단지 우리가 느끼는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눈 뜨는 것이다. 감정은 존재적인 것("나는 존재한다")에서 경험적인 것("나는 느낀다")으로 이동한다. 마음챙김 연습을 더 많이 하면 또 다른 미묘하지만 중요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즉 감정을 단지 생리적인 현상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감정은 몸에서 경험하는 어떤 것이 되어 우리는 "나는 화가 난다"에서 "나는 몸속에서 분노를 경험한다"로 의식의 대전환을 이루게 된다. 이런 미묘한 변화가 지극히 중요한 것은 그것이 감정의 통제가능성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내 감정이 나의 실체라면 그것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감정이 내가 몸 안에서 경험하는 어떤 것에 불과하다면 분노의 감정도 격한 운동을 하고 난 후 어깨에 느껴지는 고통과 아주 흡사한 것이 된다. 두 가지 모두 내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생리적인 경험에 불과하다. 나는 그들을 누그르뜨리고 무시할 수 있다. 몇 시간 지나면 기분이 나아지리라는 것을 알기에 아이스크림이나 사먹으러 갈 것이다. 나는 마음챙김을 통해 그것을 경험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나는 그것을 조종할 수 있다. 그것은 내 핵심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3일간 명상을 하며 방에 머물렀다.... 차츰 나는 오래도록 날 괴롭혔던 생각과 감정이 실은 얼마나 허약하고 덧없는지, 작은 문제에 대한 집착이 어떻게 큰 문제로 비화되었는지를 인지하게 됐다. 그냥 조용히 앉아 내 생각과 감정이 얼마나 빨리 그리고 여러 점에서 얼마나 비논리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지를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그것이 겉보기만큼 그렇게 견고하거나 실질적이지 않다는 사실에 눈 뜰 수 있었다. 일단 그것의 이야기에 대한 내 믿음에 코웃음을 치게 되자 내 눈에는 그것 너머에 있는 '작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마음 자체의 속성인 무한히 광대하고 무한히 열려 있는 인식이었다." - 사례자 경험 중...

 

공감의 정신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린 좋은 예는 골먼의 <<감성지능으로 일하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두 회사에서 공장이 폐쇄되었을 때 직원들이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생각해보라. GE의 근로자들은 2년 전에 미리 공장 폐쇄통고를 받았고 회사는 그들이 다른 일자리를 찾도록 적극적으로 재취업알선 노력을 기울었다. 반면 다른 회사는 폐쇄소식을 겨우 일주일 전에 발표했고 직원들의 재취업지원 노력도 나 몰라라 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거의 1년 뒤에 전 GE 직원들 대다수는 그 회사가 일하기 좋은 곳이었다고 말했고 93퍼센트가 그들에게 제공된 직업전환서비스를 좋게 평가했다. 반면 다른 회사의 직원들은 겨우 3퍼센트만이 그것이 일할 만한 곳이었다고 답했다. GE는 직원들의 좋은 감정을 거의 그대로 보존한 반면 다른 회사는 원한의 유산을 남긴 셈이다.

 

신뢰는 고도로 능률적인 팀의 기본 토대다. <<팀이 빠지기 쉬운 다섯 가지 함정>>에서 패트릭 렌시오니는 팀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원리를 다섯가지 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 신뢰의 부재: 직원들이 팀 동료의 의도를 못 믿는다. 서로에게서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느끼며 조심스럽게 다른 팀원들 눈치를 살핀다. 이것이 그 다음 단계의 역기능을 초래한다.

 

* 갈등에 대한 두려움: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생산적인 논쟁이나 건전한 갈등을 회피하게 된다. 그럴 경우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거나 해결되더라도 결과가 불만족스럽기 십상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결정에 관여하지 못했다고 느끼며 이는 다음 단계의 역기능으로 이어진다.

 

* 헌신의 결여: 자기 의견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고 자신이 결정과정에 적절히 참여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 우선순위와 방향에 대한 애매함이 더욱 심화되고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는 다음 단계의 역기능을 초래한다.

 

* 책임회피: 결정에 관여하지 않을 때 사람들은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더욱 심각한 것은 그들이 팀원에게 높은 기준에 부합할 것을 요구하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적개심이 깊어지고 평범함이 확산된다. 이것은 마지막 역기능의 원인이 된다.

 

* 결과에 대한 부주의: 이것이 팀의 최종적인 역기능이다. 팀원들은 팀의 집단적인 목표보다는 뭔가 다른 것에 신경을 쓴다. 목표는 실현되지 못하고 성과가 달성되지 못하며 최고의 인재들은 경쟁사로 발길을 돌린다.

 

인간은 다른 인간의 불공정을 벌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동물이다. 다른 영장류들도 불공정을 처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때문에 자신의 사리사욕까지 포기하지는 않는다. 여기 최후통첩 게임이라는 것이 있다. 두 사람이 게임을 하는데 먼저 인물A(제안자)에게게 100달러가 주어진다. 그는 이 돈을 자신과 인물B(반응자) 사이에 나누어야 한다. A는 제 마음대로 돈을 배분할 수 있다. 만약 B가 A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두 사람은 A가 나누어준 대로 돈을 챙긴다. 하지만 B가 제안을 거부하면 둘 다 빈손으로 집에 가야 한다.

A가 혼자 99달러를 챙기고 B에게는 1달러만 준다 해도 객관적으로 볼 때 B는 이 거래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 B가 제안을 수용하면 1달러라도 받지만 거부하면 한 푼도 못 챙긴다. 그에게게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은 하나밖에 없다. 어차피 공돈이니까 1달러라도 받는 게 이익인 것이다. 그러나 B의 입장에 처한 많은 사람들은 거래의 불공정에 기분이 상해 A의 제안을 거절한다.

반면 건포도를 이용하여 비슷한 게임을 하는 침팬지는 좀처럼 이 거래를 거부하지 않는다. ...

이 이야기는 절대 한 사람의 공정성 의식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 힘은 굉장히 강력하여 인간은 종종 공정성 그 자체를 위해 자신의 사적인 이익까지 희생시킨다.

 

 

 

'Book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 개의 문제, 하나의 해답  (2) 2013.09.14
프로페셔널의 조건  (0) 2013.08.30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0) 2013.08.21
성공의 원리  (1) 2013.08.12
권력과 인간(사도세자의 죽음과 조선 왕실)  (0) 2013.07.28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  (0) 2013.07.23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