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T산업의 멸망

Posted in BookLog // Posted at 2013.07.16 22:30

 

 

김인성 저 | 북하우스

 

제목 그대로 한국 IT 산업의 어두운 면과 그로 인한 더딘 발전, 비전 상실 등을 꼬집고 있다.

어두운 면에 대한 일반 대중이 알아야 할 최소한의 지식을 제시하면서 한국 IT산업의 진정한 도약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설파한다.

 

한국 통신사와 포털의 기득권 유지와 이익 극대화에만 초점을 맞춘 비 진취적 접근과 관행들이 한국 IT산업 발전을 얼마나 저해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아이폰과 구글의 혁신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한국 기업의 한계를 볼 수록 답답해 질  뿐이다.

 

엔지니어들은 스스로를 여러 단계로 규정합니다. "나는 제품 가격은 모른다"라는 말을 자랑스럽게 합니다. 가격을 이야기하는 것은 영업맨들이 할 일일 뿐 엔지니어의 영역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나는 하드웨어는 모른다"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합니다. "나는 윈도우는 모른다"라고 말하는 개발자도 있습니다. 개발 툴을 깔고 프로그래밍은 하겠지만 윈도우를 설치하고 튜닝하는 하찮은 일은 한 적이 없다는 소리입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 사이에도 위계가 있습니다. "나는 베이직은 모른다"라거나 "나는 스크립트 언어는 모른다"라는 말은 고급 언어는 알지만 저급 언어는 관심이 없다는 의미가 섞여 있습니다. 그런 자들 중에서 최고는 "나는 자바는 모른다"라고 말한 프로그래밍 언어 개발자입니다. 언어를 설계하고 만들기는 하지만 특정 언어를 쓰는 기술자는 아니라는 선언입니다. 그러나 결국 이들을 지배하는 것은 자기를 한정하지 않고 모든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자들이었습니다.

 

외국의 전자상거래

필요한 책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다보면 영국의 인터넷 서점까지 흘러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표준 안전거래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전에 아무런 거래 관계가 없어도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만으로 책을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이런 거래 방식에 대한 수많은 우려가 있을 수도 있지만 외국에서는 큰 문제 없이 이런 전자상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컴퓨터 게임과 간단한 프로그램 위주로 사용되던 PC는 그 후 하드웨어 기능이 확장되고 성능이 높아짐과 동시에 사무용 프로그램이 출시되면서 기업 시장으로 침투하기 시작했습니다. 위협을 느낀 IBM은 드디어 PC 시장에 참여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PC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오판을 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ICT 역사상 가장 뼈아픈 실책을 범하게 됩니다. 바로 CPU와 운영체제를 외주업체에 위탁한 것입니다. 이 결정적인 실수 때문에 ICT 업계는 인텔과 MS라는 두 깡패기업의 손아귀에 장악되고 말았습니다.

 

검색어 광고로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게 된 포털은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더욱더 주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럴수록 사용자들은 포털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검색을 통해 포털이 제시하는 광고를 보거나 포털 내부의 콘텐츠로 이동했을 뿐 포털 외부로 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렇게 닫힌 포털 형태가 고착화되면서 전문 사이트들은 더욱더 운영이 힘들어지고 말았습니다.

 

천재 물리학자가 만든 지능형 검색엔진

혁신적인 계산용 소프트웨어 매스매티카로 유명한 울프램 박사가 만든 검색엔진 '울프램알파'. 자연어 처리가 가능하며 인터넷 웹 페이지를 단순히 찾아주는 단계를 넘어 검색어를 분석하여 체계적인 보고서를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그 성능은 구글을 훨씬 뛰어넘고 있습니다. 울프램알파의 데이터베이스가 커질수록 그 결과는 더욱 정교하고 완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으로 인해 무선랜 지원이 휴대폰의 기본 기능이 될 수 있었습니다. 여태껏 통신사들은 휴대폰으로는 3G 통신만 가능하게게 함으로써 사용자들이 비싼 사용료를 내게 만들고 자유로운 인터넷 대신 그들이 설정한 페이지만 볼 수 있게 제한해왔습니다. 때문에 한국은 화면 꾸미기와 벨소리 산업만 기형적으로 발달한 모바일 데이터 통신 후진국이 되었습니다. 저렴한 데이터 통신료 정책을 취한 외국의 경우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하고, 메일을 주고받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사용료 부담으로인해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이외의 용도로는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아 스마트폰의 많은 기능이 무용지물이 되고고 말았습니다.

 

그 후 팃포탯(Tit for Tat, 눈에는 눈)은 수많은 게임을 통해 불신 상황 속에서 가장 우수한 생존전략임이 증명되었습니다. '먼저 협력하라. 배신에는 즉각적으로 보복하라. 배신자들을 용서하라.' 오랜 연구 끝에 이 규칙은 지능이 없는 미생물들도 선택하고 있는 생존전략임이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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