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살아라

Posted in BookLog // Posted at 2013.07.13 10:16


신정일 저 | 다산초당

 

"500년 전 사람들의 이야기로 오늘의 진보를 말하다" - 프롤로그 중...

 

조선시대 풍운의 삶을 살았던 12명의 인물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각 인물의 대한 해설을 실고 있다.

정도전, 정약용, 정여립, 허균, 황진이, 김개남, 김옥균, 박지원, 조광조 등 그야말로 평범함을 뛰어넘는, 각자의 투철한 시대정신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위대했던 사람들의 주요한 일대기를 보여준다.

 

이들의 역사적 평가는 엊갈릴 수 있겠으나, 그들이 가졌던 사명감과 정체성의 확고함, 이를 표출했던 실천력은 분명 존경할 만한 것이리라.

 

작가는 12인의 인물을 통해 진정한 진보적 사상과 진보주의를 되짚고자 하고 있다.

 

"천하에서 두려워해야 할 존재는 오직 민중뿐이다"라는 선언으로 포문을 여는 <호민론>에서 허균은 민중을 '호민', '원민', '항민'으로 나누었다. 무식하고 천하며 자기의 권리를 주장할 의식이 없는 민중을 항민, 수탈당하면서 왜 압박을 받아야 하는지 고뇌하는 민중을 원민, 시대의 소명을 스스로 깨달아 올바른 사회를 지향하는 혁명가를 호민이라 했는데, 허균은 잠자는 민중을 이끌고 갈 자는 바로 호민이라고 말했다.

 

당색이 처음 일어났을 때에는 사소한 것에서 비롯됐으나 자손들이 조상들의 주장을 지킴으로 인해 200년 만에 굳어서 결코 깨뜨릴 수 없는 당이 됐다. 노론, 소론은 서인으로부터 분열한 지 겨우 40여 년밖에 되지 않은 까닭에 형제, 숙질 간에도 노론, 소론으로 갈려진 자가 있었다. 편이 한번 갈라지면 마음이 초나라와 월나라처럼 멀어져 가까운 친족 사이에도 서로 말하지 않았다. 이 지경에 이르러서는 하늘이 내린 윤리도 다 없어쪗다고 하겠다.... 근래에 와서는 4색이 모두조정에 나아가 오직 벼슬만 할 뿐, 옛날부터 내려오는 의리는 모두 고깔 씌우듯 숨겨 버렸다. 글의 옳고 그림, 또는 충신과 역모에 대한 논의도 모두 지나간 일로 돌려 버린다. 사납게 피를 흘리며 싸우던 버릇은 전에 비해 적어졌으나, 옛 습속에 더하여 나약해지고 줏대 없는 병을 추가하게 됐다. 그리하여 마음은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말할 때에는 모두가 한마음이 된 것처럼 꾸미고 있다. 조정의 일을 이야기하게 되면 서로 주장을 비치지 않으면서 대답이 곤란하면 쓴웃음으로 자리를 넘겨 버린다. - 이중환 (택리지 저자)

 

우리나라 팔도의 인심을 살펴보면 평안도의 인심이 가장 후하다. 다음은 경상도로서 풍속이 가장 진실하다. 함경도는 지리적으로 오랑캐 땅과 가깝기 때문에 백성의 성질이 모두 거세고 사납다. 황해도 사람들은 산수가 험한 까닭에 성품이 사납고 모질다. 강원도 사람들은 산골 백성이어서 많이 어리석고, 전라도 사람들은 오로지 간사하고 교활하여 나쁜 일에 쉽게 움직인다. 경기도는 도성 밖 고을 백성의 재물이 보잘것없고, 충청도는 오로지 세도와 재물만을 좇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팔도 인심의 대략이다. - 택리지

 

바위에 오를 때는 무작정 오르지만 일단 내려가려면 아찔하여 현기증이 난다. 탈은 지나치게 높이 오르려고만 하는 눈에 있다. 관리 생활도 마찬가지이다. 승진할 때는 앞을 다투어 나가지만 오르고 나서는 앞이 막히고 외롭고 위기에 닥친다. 다시 아래로 내려가 평안한 처지에 있고자 해도 그럴 수가 없다 -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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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일용

    외모나 위치에 부끄러움을 느끼면 덜 성숙한 것이란 말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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