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Posted in BookLog // Posted at 2013.07.12 10:45

칩 히스, 댄 히스 공저/안진환 역

 

동기부여, 행동변화와 관련된 책이다.

책은 기수와 코끼리라는 두 가지 인간의 행동과 그 행동의 지속을 결정하는 상징물을 내세운다.

 

기수는 이성, 코끼리는 감성을 상징하며 기수가 이해해도 코끼리가 동감하지 못한다면 해동 변화는 지속될 수 없다는 이론이며, 코끼리를 움직이는 다양한 방법과 사례들을 소개하고 기수와 코끼리의 이상적인 조합을 설명한다. 이런 류의 책이 재미있는 것은 사례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게 행동해야 하는지 아는 것'과 '행동하도록 동기를 부여받는 것'이 다르다는 사실을 잘 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의 행동을 변화시켜야 할 때면 우리는 먼저 가르치고 이해시키려 든다. "흡연은 건강에 엄청 해로워요!", "항암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정말로 중요해요!" 하고 말이다. 다시 말해, 코끼리에에 호소해야 하는데도 기수에기만 말을 건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정치학 교수인 제임스 마치의 연구는 그와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사람들이 선택을 할 때 대개 두 가지 기본적인 의사결정 모델 가운데 하나를 따른다고 말한다. 즉 '결과 모델' 아니면 '정체성 모델'을 따른다는 것이다. 결과 모델은 경제학도라면 누구나 알 만한 모델이다. 이 모델에서는, 우리가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가능한 옵션드의 비용과 편익을 따져본 후 만족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선택을 내린다고 본다. (중략) 정체성 모델에서는 결정을 내릴 때 스스로에게 다음 세 가지를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이것은 어떤 종류의 상황인가? 나와 비슷한 다른 사람들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까? 여기에 비용-편익 계산은 빠져 있다는 점을 주목하라. 정체성 모델은 많은 사람들이 '이기적인 투표자(자신의 경제적 이익에 맞춰 투표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자)'라는 개념과 모순되게 투표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또 이 모델은 오클라호마의 자동차 정비공이 자신에게 건강보험 혜택을 주게 될 민주당 의원에게 반대표를 던지는 이유, 실리콘밸리의 백만장자가 자신의 세금을 줄여줄 공화당 후보에게 반대표를 던지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UCLA의 전설적인 농구 코치 존 우든은 이렇게 말한다. "매일 조금씩 발전을 이루면 결국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다.... 단 기간에 커다란 발전을 이뤄내려고 하지 마라. 매일 하나식 이룰 수 있는 작은 발전을 찾으라. 그것이 변화를 만들어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리고 그렇게 이룬 변화는 지속성을 가진다."

스포츠 코치들은 변화의 규모를 줄이는 데 능하다. 그들은 선수들이 일련의 '작고 가시적인 목표들'을 달성하도록 자극함으로써 추진력을 만들어낸다. 심리학자 칼 웨익은 <작은 성공들: 사회문제의 규모를 재정의하기>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작은 성공의 경험은 무게감을 줄이고("별거 아니군") 노력의 요구량을 감소시키며("이만큼만 하면 되네")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 수준을 높인다("난 이것도 할 수 있잖아!")." 이 세 가지 요소는 변화를 더 쉽게 만들고 그 변화에 자기유지적 특성을 부여한다.

 

한 IT 그룹이 중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진척시키기 위해 이 '조종실 무소음' 개념을 도입했다. 그룹은 중요한 목표를 세웠는데 그것은 신제품의 개발 기간을 3년에서 9개월로 단축하는 것이었다.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되었던 이전 프로젝트를 돌이켜보면, 작업 환경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스트레스가 되었다. 예정보다 진행이 늦어지는 직원들은 급히 도움을 요청하며 다른 동료들을 방해하기 일쑤였고 관리자들은 정기적으로 직원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묻곤 했다. 그 결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차츰 더 많은 방해를 받게 되었고, 그러한 방해를 피해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주말에도 출근하기 시작하면서 주당 노동시간은 60~70시간으로 늘어났다. 이 그룹의 지도부는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그들은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 오전을 '고요한 시간'으로 정했다. 프로그래머들에게 '무소음 조종실'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간헐적인 방해로 인해 일의 흐름이 끊기는 일 없이 복잡한 코딩 작업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이 변화는 사교적인 면에 극히 둔감한 이들에게조차 효과가 있었다. 최악의 방해꾼 중 한 명이었던 어떤 엔지니어는 이렇게 말했다. "항상 자신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지는 문제로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을까 하고요. 하지만 이 실험을 통해 저 자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결국 그룹은 9개월 내 개발 완료라는 긴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사업부 부사장은 이 성공의 요인으로 '고요한 시간'을 꼽았다. "그게 없었더라면 기한을 지킬 수 없었을 겁니다. 이 것은 새로운 기준입니다."

 

조종실 무소음 규칙

이륙 시든 착륙 시든 항공기의 고도가 만 피트 이하일 때는 조종실 내에서 비행에 직접 관련된 문제 이외에는 대화가 금지되는 규칙

 

변화를 추구할 때, 우리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분명한 진실 한 가지를 반복해서 상기시켜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두뇌와 능력은 근육과 같다"는 사실이다. 두뇌와 능력은 훈련할수록 더욱 강해진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스케이트보드 선수도, 과학자도, 간호사도 아니다. 스케이트보드 타는 법, 과학을 연구하는 법, 환자를 돌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그러한 정체성에 부합하는 삶을 살려는 욕구에서부터 나온다.

 

그 외 5분간의 청소와 같은 변화의 규모를 줄이고 작은 성공이 반복되도록 하는 것, 이미 많은 것을 성취했다는 점을 상기하는 것, 정체성을 강조하는 것, 전,후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 일(목표와 관련된 일)을 하게 되는 행동계기를 만드는 것, 사람이 아니라 상황(환경)을 바꿔야 할 때를 아는 것, 추상적인 슬로건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 방식을 설정하는 것 등 행동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지침들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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