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조선을 모른다

Posted in BookLog // Posted at 2013.06.30 21:54

 

배상열 저 | 브리즈

 

오랜만에 접한 역사물이었다. 평소 흥미를 느끼는 분야라 분야라 도서관에 갈때마다 항상 역사물 코너를 둘러보곤 했었는데 대략 반년 전부터는 발길이 뜸했었다. 간만에 들런 역사물 코너에서 고른 책이다

 

내용이 신선(?)하고 저자의 오랜 연구와 깊은 사색으로 내란 통찰력 가득한 흥미 진진한 예기들로 반 나절도 안되 다 읽게 되었다. 그간 이런 저런 역사물을 섭렵해 어렴풋이 알고 있던 내용도 있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내용도 있어 나름 충격적이었다. 간혹... 어차피 예측이라면 너무 부정적인 면에 치우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저자의 생각에 대한 배경을 음미해 보면 고개가 끄덕여 진다.

 

책 대부분의 내용이 흥미로웠지만 특히 첫 장부터 다루고 있는 '조선'이라는 국호에 대한 내용은 참으로 신선했다. 그리고 그 배경을 보고 있자니 말 그대로 민망하기까지 했다. 태조 이성계가 세운 '조선'이라는 나라 이름이 고조선의 정통과 기상을 이은 국호가 아니라 종주국인 명나라에 잘 보이기 위해 선택한 카드였다는 점은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다. 고려 왕조를 무너뜨리고 세운 나라를 중원을 재패하고 있는 강대국에 인정을 받아야 하는 역사적 환경을 어쩔 수 없다고 할 수 있으나, 개인의 입신이 아니라 국가, 내가 나고 자란 국가의 정통성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자니 참으로 불편하기 짝이 없는 사실이다.

 

예문관 학사 한상질을 보내어 중국 남경에 가서 [황제에게] 조선과 화령으로써 국호를 고치기를 청하게 하였다 - 태조실록, 태조 1년(1392, 임신년) 11월 29일

 

그외에도 저자는 조선 최고의 왕과 최악의 왕에 대해 논하는데, 최고의 왕으로 강력한 카리스마와 세종대왕이 있게 한 배경인 태종 이방원을 들고 있으며 최악의 왕으로 임진왜란때 나라를 버리려 했고 무너진 왕권 회복을 위해 선위소동 등 한 나라의 왕으로 쉬이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을 보인 선조를 들고 있다.

 

또한 그 유명한 함흥차사도 빼놓지 않고 다루고 있으며 사육신의 내막과 광해군의 비극, 청나라의 왕에게 아홉번 머리를 조아린 인조의 굴욕 등을 다루고 있다.

 

조선은 왕권보다 신권이 강한 나라였으며, 중기 이후 본격화된 당파싸움, 그 당파싸움의 명분 혹은 희생물이 되어야 했던 많은 인물과 사건들이 존재했다.

 

왕자를 낳고도 지아비가 내린 사약을 마셔야 했던 장희빈, 인조반정으로 쫒겨난 광해군, 친아버지의 명으로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 등등 소설보다 더 기막힌 사연들과 그 내막의 실상을 들여다보면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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